'금리 공포'에 코스피 1% 하락…환율 다시 1320원대

입력 2023-03-08 15:49   수정 2023-03-08 15:50


코스피지수가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에 1% 넘게 하락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1.44포인트(1.28%) 내린 2431.9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에 지수는 이번주 2거래일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수급을 보면 개인 홀로 9422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50억원, 819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파란불을 켰다. LG에너지솔루션(-0.71%), 삼성SDI(-2.14%), LG화학(-3.38%) 등 2차전지 관련주를 비롯해 삼성전자(-0.66%), SK하이닉스(-2.36%) 등 대형주가 특히 부진했다. 금리인상에 민감한 국내 대표 성장주 네이버(-4.03%)와 카카오(-3.9%)도 4%대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22% 하락했다. 긴축 우려에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악화했지만, 2차전지 대형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 혼자 2448억원 순매수할 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2억원, 177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단은 코스피와 달리 대형주가 약진했다. 특히 에코프로(14.38%)가 15% 급등했다. 공매도 숏스퀴즈 때문이란 분석이다. '숏스퀴즈'란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판 공매도 투자자가 예상과 달리 주가가 상승하자 손실을 막기 위해 해당 주식을 매입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통상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에스엠은 경영권 분쟁 속 또 상승해 카카오의 공개매수가인 15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날 에스엠(5.88%)은 6% 가까이 올라 15만8500원에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가속화 발언 여파로 하락한 미국 증시에 동조화되며 약세를 띄었다"며 "코스닥 지수는 2차전지 대형주의 견조한 흐름에 하단이 지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달러 강세에 따라 원화 약세폭 확대됐고, 엔화·위안화 약세폭이 커지면서 원화는 추가 하락했다"며 "이에 개인 홀로 매수세 유지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의 양매도 유지되며 증시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오른 1321.4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8일(1322.6원) 이후 또다시 1320원대로 치솟았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모두 1% 이상 크게 내렸다. 예상보다 강했던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시장은 전날까지만 해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베이비스텝(단번에 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더 높게 봤지만,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에 '빅스텝' 전망에 더 무게를 실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10일 미국 고용지표와 14일 소비자물가 발표가 예정돼 있어 통화정책 우려에 따른 증시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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